얼마전에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이야기가 나와서 오랜만에 내가 아키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성냥공장 소녀를 다시 꺼내 보게 되었다. 여전히 짙은 회색빛과 ,탁한 녹색이 감도는 이 영화는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1989년작이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라는 사람은 몇 년 전 과거가 없는 남자라는 영화가 개봉했을때 알게되었고 당시 내가 핀란드에 대해 알고있는거라곤 교육이 꽤 성공적이고 춥고 해가 많이 뜨지 않으며 자살율이 높은 나라라는 것 정도였다. (그리고 전세계 유일무이 헤비메탈이 차트 1등 먹는 나라..)

주인공은 공단로 44번지에 사는 못생긴(나한텐 익숙해서 그런가 너무 사랑스럽다.) 소녀 이리스다. 부모님은 이혼을 해서 현재 친엄마와 계부와 함께 세가족이 살고 있으며 성냥공장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산다.




오렌지 쥬스 다섯 병을 마시는 동안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나면 일순 마음이 답답해져온다. 그것을 사회적 부조리의 고통이라고 해야할지..삭막하고 차가운 가족의 단절된 소통문제때문이라고 해야할지..빌어먹을 계급과 남녀위계질서 또는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때문이라고 해야할지 막막해진다.

왜냐면 이 모든게 이 짧은 영화안에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푹 패인눈과 창백하고 푸석푸석한 얼굴의 이리스는 고독한 소녀다. 그 아무 표정없이 차갑고 창백한 얼굴 위로 일말의 감정표현없이 다림질을 하고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한다. 성냥공장에서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오는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아무런 불평없이 가족들을 위해(심지어 이 가족은 서로 애정조차 없어보인다.) 집안일을 해야한다. 굳게 다문 입술과 영혼없는 눈동자로 또한 아무런 감정이 없어보이는 계부와 끊임없이 피워대는 줄담배 사이로 돈을 토해내라며 이리스의 목구멍을 메마르게 하는 가족은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공장에 가는 버스에서 읽는 할리퀸 로맨스 소설이나 사교댄스장도 그녀에게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녀의 외로움을 더욱더 배가시킬 뿐이다.

그 때 천사의 속삭임처럼 다림질을 하는 이리스의 귓속으로 들려오는 중국의 천안문사태 관련 뉴스가 그녀의 감각을 깨우기라도 한 듯 공장에서 일해서 받은 월급으로 자신을 위한 드레스를 한 벌 사입지만 돌아오는건 독사같은 눈빛으로 뺨을 때리는 부모의 얼굴이다. 그녀의 고충이나 딸의 기분같은건 애시당초 관심주제도 안된다는듯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는 음식과 텔레비젼에서 떠들어대는 소리, 신문에 박힌 글자, 딸의 손에서 나오는 월급에만 관심있는 친모와 계부.




생일날 혼자 먹는 케잌의 맛을 아십니까?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서면 왠지 모를 갈증에 시달린다. 기계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성냥의 검품 작업을 하는 이리스의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는 시끄러운 마찰음, 사교댄스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도 그녀의 고독함을 완전히 해방시킬 수 없다. 그런 시끄러움 소음들 속에서 빠져나와 안식처인 집안으로 가도 오히려 마음껏 자신의 소리를 내기는 커녕, 집안일을 마치면 쥐죽은듯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야한다. 그녀에게 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은 아무곳도 없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용기를 낸 것은 생일날. 혼자만의 케잌과 영화를 본 후, 전날에 만난 남자를 찾아가 나를 보고싶어할거라고 생각해서 왔다는 말을 토하듯이 뱉는다.

그녀의 얼굴은 종반에 치닫을수록 더 퀭하고 푸석푸석해진다.

우리는 무성영화 시대에 대사가 없는 영화들을 보고도 충분히 울고 웃을 수 있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들은 무성영화의 미덕을 그대로 컬러영화에 담아 대사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인서트컷과 인물이 담겨있는 인서트로 나눈다. 인물들은 눈과 손짓으로 연기할 수 있고 우리는 그들의 표정과 행동이 주는 의미를 최대한 흡수하고자 좀 더 마음껏 화면 구석구석을 향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영화에서 우리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보다 쥬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의 구닥다리 가사를 더 많이 듣게 되는데 이것이 어쩌면 감독의 언어를 대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계부가 들고 온 오렌지를 칼로 깍아먹는다. 자신을 따듯하게 감싸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미움도, 자신의 아이를 지우라고 말하는 사랑했던 남자의 모진 말의 아픔도, 계부의 애정이라곤 1그램도 들어가있지 않은 말투도..때로는 감정과잉으로 최루성 신파에 가까운..가히 성모마리아의 수난에 가까운 전투적인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들도 있지만 아키의 영화세계는 그것에 비하면 담백하다 못해 기본적인 소금간도 치지 않은 요리에 가깝다. 상황은 소녀를 비극에 빠트리고 풍경과 얼굴을 통해 그녀의 세계가 곧 무너질 것이라는걸 암시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눈물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녀의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대사를 풍부하게 넣어 굳이 상황을 통한 연출이 없어도 내용을 모두에게 알아듣도록 몇 번이고 설명하지도 않고 그럴듯한 우연과 필연들을 집어넣어 상황의 부조리함을 과대포장하지도 않는다. 망설임없이 있는그대로를 보여주고 거짓된 눈물로 호소하지 않는다. 차갑고 메말랐지만 그 어떤 말보다도 가슴에 빨리 와닿는 것이 그의 영화다.

이리스의 쥐약이 모두를 죽이고나면 이 무거운 마음도 가라앉고 상처도 말끔이 나을 것이란 기대는 버리는게 좋다. 이리스의 마음이 전염되어 그들에게 욕을 퍼붓고싶어지고 보내준 수표를 그의 얼굴앞에 갈기갈기 찢어 보란듯이 웃어주고싶다. 그러나 이미 이리스는 눈 앞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영화는 검은 화면 위에 감독의 이름을 띄우고 있다.


좋은 영화들은 많지만 행동하고싶어지게 만드는 영화는 적다. 프로파간다로서의 목적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될 경우는 더욱더 희소하다. 나는 지아 장커나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들을 보면 그런 기분이 된다.





9

오늘은 아마데우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싶다..아마데우스는 매우 오래전에 체코영화를 접하게 되면서(예상하다시피 바로 그 영화 이리 멘젤의 가까이서 본 기차..) 자연스레 체코영화계의 거장 밀로스 포먼의 영화를 파면서 봤었던 영화인데 최근 와이드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된 감독판 블루레이를 접했고 참고자료 조사중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게 되었던 연유로 이 영화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할까한다..

영화는 1984년 체코의 여러곳에서 촬영되었고 역시나 체코 출신의 밀로스 포먼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알다시피 피터 쉐퍼의 연극이 오리지널이고 그 오리지널 각본을 쓴 쉐퍼 본인이 직접 영화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미국 태생이지만 이탈리안 피가 섞인 머레이 에이브라함은 이 영화로 오스카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영화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인 밀로스 포먼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것도 모자라 시나리오를 쓴 피터 쉐퍼도 각본상을 수상했고 세트 디자인을 했던 아트팀과 코스튬 디자인, 메이크업상과 사운드트랙까지도 수상했다.

이 정도면 이 영화의 위엄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 가능한가?




f.머레이 에이브라함은 본디 단역으로 캐스팅 된 배우였지만 대본 리딩 당시 그 훌륭함을 인정받아 살리에리역에 전격 캐스팅 되었다. 아마데우스에 유명배우가 캐스팅되는 것을 탐탁치 않아했던 밀로스 포먼 감독에겐 모짜르트와 살리에리 모두 적격인 캐스팅이 아니었나한다.

뛰어났다. 톰 헐스와 함께 오스카에서 남우주연 경쟁을 벌였을 정도로 두 배우 모두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익히 알고있는 모짜르트의 알려진 사실에 관한 부분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살리에리의 영역도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교묘하게 엮어 짐작할 수 있는 성격의 정도를 근사하게 그려놓았다. 사실 연극 자체가 이미 검증받은 작품이었기때문에 또 본인이 직접 각색했기때문에 구성이나 스토리적인 부분에 대해선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모짜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서른 중반의 이른 나이에 요절한 음악의 천재.

아마데우스에서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극적인 재미도 살짝 갈리는데 모짜르트라는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영화로 볼 것이냐 아니라면 모짜르트라는 천재를 시기하고 질투했던 불우한 2인자 살리에리의 비참한 정서를 담은 영화로 볼 것이냐다. 나는 후자에 주목했다. 모짜르트는 음악가인 아버지 밑에서 풍부한 음악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고 4살때부터 작곡을 했으며 이미 어릴적부터 천재적 재능이 엿보였던 특출난 사람이었다. 환경도 그를 만들었고 그도 그 환경과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다. 반면에 살리에리는 상인인 아버지를 증오했고 모짜르트의 성장배경을 부러워했다. 이 영화적 사실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비극적인 분위기에 한 몫 했다.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살리에리는 그리 치졸한 남자가 아니었다.



죽은 아버지의 그림자에 괴로워해야했던 모짜르트의 극단적인 상황을 살리에리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좀 더 극적으로 만드는 장치로 사용되었는데, 알다시피 레퀴엠 작곡을 의뢰한건 살리에리가 아니다. 쉐퍼의 상상력을 동원해 몇가지 설명이 추가된 살리에리는 모짜르트의 인생을 더욱더 드라마틱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신이 내린 재능을 시기하고 질투한 댓가로 치졸한 모습을 보이지만 원치않는 동정표를 받기도 했다.

톰 헐스는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영화에 캐스팅된 후 끈질긴 피아노 교습을 통해 연주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그 경박한 웃음소리와 패셔너블한 헤어장식과 패션들..시대를 앞서간 불운한 천재의 캐릭터성에 일조하는 이 모든 연극적인 사실들이 너무도 조화롭게 영화안에 녹아있다. 밀로스 포먼 감독의 고집스러운 촬영 덕도 있었겠지만 톰 헐스의 완벽빙의된 연기로 가상의 모짜르트가 아니라 실제로 200년전의 그가 환생이라도 한 듯 보인다.




그는 파티를 매우 즐겼는데 (살리에리는 달콤한 디저트를 즐겼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에 디저트 먹는 장면이 포착된다.) 훗날 매독에 걸리기도 한다.

그는 자유로웠고 안주하지 않았다. 그 시대 사람치고는 매우 파격적인 행동을 많이 했는데 안정적인 궁정작곡가 자리도 제발로 차고 나왔고 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스스로 그 기회를 저버렸다. 살리에리가 그의 성공을 방해했다고도 하고 또 모짜르트가 살리에리를 지나치게 경계했다는 설도 있다. 이 긴장이 흐르는 관계는 아마데우스에서는 살리에리의 시점으로 전개시켰다. 그의 성공을 시기했고 그의 능력을 지나치게 부러워했고 그를 저주했지만 중요한 진실은 일반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던 그의 위대한 예술성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이 바로 살리에리였다. 나는 그 점이 너무 재미있게 다가왔다. 이 영화를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본다면 천재와 평범한 사람의 대결구도로 볼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알다시피 영화는 절반의 사실과 절반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져있다. 실제 모짜르트보다 그를 더 위대하게 만들었고 기존의 살리에리의 역사적 사실들에서 몇 가지를 떼고 그를 평범한 재능을 가진 인물로 만들어놓았다. 바로 그 점이 영화로서의 기능을 백프로 이상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모짜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진실은 모짜르트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으며 그런 그의 진실된 예술성에 감명받고 예술적 가치를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이 살리에리라는 점이다. 이 점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리라..

사실 살리에리는 궁정작곡가에서 악장으로 엘리트코스를 밟았으며 이탈리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빈에서 음악가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체르니(피아노학원 정규과정인 연습곡 모음집의 그 사람) 등을 가르쳤고, 심지어 모짜르트의 아들도 가르쳤다. 모짜르트의 죽음이 자연사인지 독살인지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진게 없기때문에 자연스레 그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이 가능했고 그 가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2차 창작물들도 가능했던 것이다. 고로 영화에서 그려진 살리에리란 인물이 치졸한 질투심에 가득찬 늙은이는 아니었단 말씀.

이 캐릭터는 쉐퍼에 의해 씌여졌고 포먼에 의해 연출되었으며 에이브라함에 의해 입체화되었다. 완벽한 창조주가 있었고 또 그 완벽한 모델링을 통해 완벽한 연기가 가능했기 때문에 살벌하도록 리얼리티 가능한 캐릭터가 구체화 된 것이다.



밀로스 포먼은 최대한 체코에서 찾을 수 있는 장소를 그대로 활용했다. 후반부에 돈 조반니가 공연된 극장도 실제로 돈 조반니가 초연된 극장이었고 영화에서 사용된 만들어진 세트들이라곤 살리에리의 병원 방안, 모짜르트의 아파트 안 등 서너군데를 제외하곤 실제로 체코 전역, 특히 프라하 등지에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또한 대단한점은..이 영화도 스탠리 큐브릭의 배리 린든과 마찬가지로 자연조명만을 사용해 촬영되었다. 나는 그 점이 너무도 좋아 미칠 것만 같았다. 실내 공연 촬영시 양초를 세 개씩 붙여 밝은 느낌이 들도록 했고 최대한 존재하는 장소와 자연스러운 빛의 활용을 통해 실제로 그들과 역사속에서 함께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모짜르트의 전기영화이므로 그의 가장 유명한 곡들이 사용되었는데 클래식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적재적소에 활용되어 미친센스를 보여주었음은 물론 다시 한 번 모짜르트에 열광하게끔 일조했던 영화이기도 했다.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모짜르트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던 탓인지 아마데우스 이후로 모짜르트를 연기했던 배우들은 단 한 명도 빛을 보지 못했다. 근데 믹 재거가 모짜르트역에 오디션을 봤다는건 좀 의외다.


물론..이 영화는 모짜르트보다 살리에리역에 더 촛점을 맞췄다. 그러나 모짜르트도 절대 뒤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었다..흠잡을데가 딱히 없는 영화다. 가설을 토대로 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부분과 실제 역사적인 사실과 근거, 자료들을 토대로 고증된 부분과의 간극이 전혀 없을 정도로 조화로웠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뛰어났다. 흠잡을데 없다. 디렉터스컷이 아닌 160분짜리는 교육목적으로 틀어주기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 평범한 인생에게 이런 태풍과도 같은 인생을 살아간 이의 이야기는 약간의 자극이 되어주기도 하고 일종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것이 영화의 역할이 아니었던가. 그 몫은 충분히 한 것 같다.






오늘은 노아 바움바흐, 바움벡 등의 이름으로도 불려지고 있는.. 내게 익숙한 노아 바움바크 감독의 2007년작 마고 앳 더 웨딩을 소개해보고싶다.

브루클린 출신에 현재는 맨하탄에 살고있는, 빌리지 보이스의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어머니와 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나고 자랐으며 키킹 앤 스크리밍으로 데뷔, 웨스 앤더슨과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의 시나리오를 쓴 노아 바움바크.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독립적인 영화를 만들고 있는 메이저 작가이자 자기반영 영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톱스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다소 소박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는것을 즐기기로 유명한 니콜 키드먼이 주연이다. 파 앤드 어웨이, 투 다이 포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다소 실험적인 영화들을 몇 작품(아이즈 와이드 셧) 거쳐 바즈 루어만의 물랑루즈로 톱A급 개런티를 받는 스타가 된 이후로도 줄곧 그녀는 작은 영화들이나 적은 비중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영화들에 출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콜드 마운틴같은 대작이나 비윗치드같은 편협한 헐리우드 영화들에도 얼굴을 비췄지만 스티븐 달드리, 라스 폰 트리에, 존 카메론 미첼 등 실험적인 주제와 다양한 소재들을 다룬 영화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톱스타 니콜 키드먼이라는 이름이 그녀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었고 카메론 디아즈나 드류 배리모어 등 비슷한 시기에 로맨틱 코미디 스타로 뜬 톱개런티를 받는 스타들과 다르게 대담한 행보를 보여주어 헐리우드 스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박스오피스에 연연하지 않는 뚜렷한 주관을 보여주었다.

근데 참 희안하다. 나는 니콜 키드먼을 그리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무기력한 마법에 빠진 것처럼 그녀가 연기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이상한 설득력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곧장 무엇이든 수긍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아마도 이것이 그녀가 가진 마법이겠지?

영화의 시작은 마고와 그녀의 아들 끌로드가 폴린의 결혼식을 위해 기차를 타는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엄마 앞에서 보이는 끌로드의 모습에 불안함은 없지만 어딘가 억눌린 자아를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악을 지르는 것으로 표출한다.


이 모자 어딘가 이상하다.




다음에 등장하는 것은 나쵸 리브레에서 본 것과 비슷한 그리 달갑지 않은 모양의 수염을 달고 있는 잭 블랙이다. 그는 폴린의 약혼남인 말콤이며 그녀의 어머니가 남겨주신 집에 얹혀살고 있고 특정한 직업이 없으며 약간의 피해의식을 가지고 사는 '루저'이다. 전작인 오징어와 고래에 등장했던 루저는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사회에서 타의로 소외된 사람이 아닌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루저가 된 실패한 예술가들..우리는 그들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루저라 부른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모른다.

첫등장부터 비호감인 말콤을 삐따한 시선으로 보는 마고는 어딘가 이상하다.

그렇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정상이 아니다. 폴린은 주체적으로 사랑할 힘을 잃어버린 늙은 여자이고 자꾸만 자신을 폭력적으로 몰고가는 언니 마고는 신경쇠약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는 패러노이드. 편집증. 약간의 우울증까지 겪고 있는 소설가이다. 전작 오징어와 고래에서 퇴물이 된 소설가인 아버지를 중점적으로 펼쳐졌던 이야기는 이번엔 어머니쪽으로 옮겨왔다. 셀러브리티라고 추켜세우는 말에 상기된 표정을 숨기며 손사레를 치는 언니 마고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 하지만 동생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성욕을 감추는 위선자에 불과하다. 게다가 아들인 끌로드와의 관계도 엉망진창이다.





마고는 사춘기를 일찍 지나버린 중학생 소녀같다. 이 나무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되는데 나무를 보며 집안으로 들어온 마고가 폴린의 부추김에 의해 나무를 타고 오른다. 그러나 그 곳에 올라 잠깐의 환희를 맛 본 그녀는 이내 자신에게 관심을 꺼버리고 등을 돌려버린 사람들을 보며 풀이 죽어 엔진가동을 멈춰버린다. 모든 의욕을 상실한 것이다. '프리징' 이라고 폴린은 이야기 하지만 어린아이같은 그녀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아니었나한다. 그녀는 조숙해야할 나이이고 얼핏 품위있는 어른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어린아이같은 활기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병들고 썩은 자아를 주체하지 못해 입밖으로 꺼내지 말아야할 단어들을 무의식속에 꺼내버리고 남에게 상처를 준다. 솔직히 정상인이 없다. 하물며 잉그리드와 끌로드마저도 독특한 성장통에 시달리는 괴짜들이다.

이 영화는 딱히 좋은 영화라고 불릴 구석이 없다. 잘 만든 영화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구겨넣은 실험영화도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 정확히 콕 찝어 말할순 없지만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오징어와 고래에서는 감독 본인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긴 지식인 계층인 부모의 이혼을 통해 자아마저 상실해버리는 두 아들의 성장통을 다뤘었는데 이 영화는 그 2부쯤 되는 이야기다. 니콜 키드먼의 마고 캐릭터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컬트영화로서의 기능마저 상실했을 것이다. 마치 남녀처럼 보이는 끌로드와 마고의 관계를 보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이렇게도 세련되고 끔찍하게 풀어놓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름돋았을 정도.




노아 바움바크의 전처인 제니퍼 제이슨 리가 마고의 동생 폴린으로 등장한다. 이 두여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없었다면...이 영화는 완성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니콜 키드먼의 병적인 눈떨림과 섬세한 손동작, 뱉어지는 저렴한 단어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우아한 말투. 제니퍼 제이슨 리의 창백한 얼굴과 독설을 퍼붓기 전의 입술모양. 두 여배우의 멋진 연기를 보며 겉으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실은 엄청난 감정들이 한 데 모여 복잡하게 흘러가는 가족들의 면면을 보고 있노라면 숨막혀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끌로드와 마고, 마고와 폴린, 또 마고와 말콤. 그리고 두 자매의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대단한 플롯을 숨기고 있지도 않고 자매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나마 어렴풋이 과거를 짐작할 수 있고 딕과의 결별도 단촐한 대화를 통해 지시된다. 언뜻 가벼워보이는 대사들이지만 많은 감정들을 내포하고 있고 또 그들이 매우 훌륭한 연기를 해줬다. 난 특히 니콜 키드먼에게 정말 찬사를 보내고싶었다. 이 영화가 오징어와 고래의 속편격이고 감독의 자전적인 성장이야기에 빌어온 것이라는거야 누구나 보고나면 알게될 사실이니 굳이 몇 번을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니콜 키드먼의 연기는 몇 번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정도로 놀랍다.




리얼리티가 묻어나다 못해 실제 마고라는 여자가 맨하탄 어딘가에서 갈 곳을 잃고 화장실에서 눈물을 삼키고 있을 것만 같아진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낼 수 없기에 이 영화는 대중적인 테이스트엔 맞지 않다. 실패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런 영원히 사랑받지 못할 밉상 캐릭터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도마 위에 두고 심판을 기대하는듯한 대사를 치는 감독의 대담함에 사랑의 키스를 퍼붓고싶다.




언뜻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성공한 언니와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그곳을 지키며 16살때 우리가 거절했을법한 머저리에 루저인 남자를 사랑한답시고 커다란 나무 아래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동생과 그녀의 약혼남을 밉살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언니와의 대립구도로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일종의 페이크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것은 플롯의 거대한 틀을 맏고 있지만...

영화 대부분이 미들샷과 클로즈업으로 이뤄진다.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촬영속에 클로즈업된 마고와 폴린, 끌로드의 표정을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감정의 미묘한 변화는 눈빛의 변화나 샐쭉 삐져나온 입술을 통해 예측 가능하다. 그리고 이들의 팽팽한 신경전은 '과거'와 연관이 있다. 이것들은 물론 대사를 통해 유추한다. 이 유려한 흐름을 캐치한다는게 어려울수도 있다. 그래서 이 불친절하게 바스락거리는 영화가 그리 달갑지 않을수도 있다. 그런 과거의 아물지 못한 상처들이 대화를 통해 조소에 머물고 때론 서로에게 독설이 되어 날아간다.




그런데 그 무거운 공기를 통해 날아다니던 감정들을 완전히 해체된 것일까?

마고는 폴린을 향해 질투심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다가도 그녀를 보며 측은해하고 또 폴린도 마고를 용서하며 사랑하고싶어하지만 그녀의 노트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어머니의 원죄를 추궁하는 영화들은 많았지만 과거의 무거운 사슬에 묶인 자매의 끊을 수 없는 정신병리학적인 고리를 다룬 영화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폴린은 결국 말콤에게로 돌아갈 것이지만 마고는 버몬트로 가야할지 맨하탄으로 가야할지 망설인다. 버스에 실어보낸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고 등을 돌리다가 갑자기 돌아서더니 윗옷과 가방이 떨궈지는것도 모르고 전력질주를 한다..

이상하다.

어딘가 이상하다 마고는..

그런데 이상하게 동질감을 느끼게된다.






인디아나 존스 패러디. 이 티셔츠는 고작 10달러라고.








mike mitchell

뭐 말안해도 유명한 팝아티스트 마잌밋첼. 얘가 그린 것도 시리즈별로 다 있음.




cranio dsgn

이거 프린팅 된 티셔츠 쿠션 가방 등등 관련 굿즈 쩔던데...이 회사에서 만든 그래픽 다 예쁜듯ㅜㅜㅜ브레이킹 배드도 다 이쁘고 데이빗 보위 프린팅은 정말 따로 갖고싶을 정도ㅠㅠㅠㅠㅠ나두 그려서 만들어 입어야겠닼ㅋㅋㅋ컴퓨터 연습하자..




j3concepts



luis melo




alexander Iaccarino

이 사람도 유명한 그래픽 아티스트. 알렉산더가 그린 디지털 아트는 거진 다 마음에 드는데 이것도 정말..퀄리티가 넘사벽.



ray dillon




Francesco Francavilla

이탈리아의 유명 만화가 프란체스코가 이거 시리즈로 그린거 엄청 무더기인데 이거 제일 맘에 들어서 이걸로 가져옴.






kyle hilton

이건 등장인물별로 다 있는데 난 월터 화이트가 제일 좋으니까 이것만 주워옴




coed




beavis and butt-head 패러디물ㅋㅋㅋ



심지어 버스에 그리고 다님








daniel albanese

in new york



in canada




팬이 그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시 얼굴 좀 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길려고 이렇게 그린거지?



cheeming boey

싱가포르의 유명한 아티스트 보이가 만듦.






정말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브레이킹 배드의 어마어마한 오타쿠 빠돌이들의 팬아트. 이름만 팬아트지 그냥 작품. 브레이킹 배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작년에 팬아트를 모아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거의 다 솔드아웃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그 전시회에는 많은 유명인사도 함께했지만 아론 폴이랑 브라이언 크랜스턴도 친히 와서 구경하고 갔다고ㅠㅠ....나도 거기에 끼고싶었는데 왜 나는 이걸 이리 일찍 몰랐을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라고 해봤자 누가 날 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정말 무시무시한 퀄리티의 작품들이 많고 양도 방대하지만 이 정도만 모아보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가져오기 힘들었스뮤ㅠ...이것말고도 레고 배트맨패러디 심슨, 연필, 신발 등등등....무한대임.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





월터 와이트랑 드와이트

왜 같이 있나했더니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오피스의 9시즌 중 work bus 에피소드를 연출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읭? 나만 몰랐슴???????????? 그런데 심지어 이 분은 브레이킹 배드 에피소드도 간간히 연ㅋ출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귀요미 브로맨스 제시 핑크맨과 월터 화이트...아직도 보기 아까워서 아껴가면서 보고있는데 곧 5시즌이네요ㅠㅠ...하아ㅠㅠㅠ......곧 끝나는데 보고싶지 않은 마음과 보고싶은 마음이 겁나 갈등중...ㅠㅠㅠ.........


에미상 수상 축하해요! 피-쓰!




퍼시픽 림




At the Mountains of Madness

이건 h.p 러브크래프트 원작  소설로 길예르모가 영화화를 4년째 추진중인 영화..중간에 엎어졌다가 최근 다시 재개되었다곤 하는데...언제 본격화될지는.





블레이드2






헬보이2





헬보이




판의 미로





판의 미로




디비디 서플먼트로 들어간 것 같은데 미국사이트 디깅하다가 찾았다. 와우 놀라워라..저 상상력이 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출발했다는거죠.


최근엔 퍼시픽 림 연출하고 호빗 각본 피터 잭슨이랑 같이 쓰고 또 꾸준히 신인들 발굴하고 쿵푸팬더 같은거 프로듀싱도 하고..바쁘다 바뻐. 헬보이3부터 각종 기괴한 상상력을 총동원시킬 고전명작들 리메이크 프로젝트부터 앞으로 쉴 시간이 없는 길예르모 델 토로의 스케치북은 그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들로 가득하다. 본격적으로 크로노스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블레이드2, 헬보이, 판의 미로로 주목받기까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매니아 팬이 많고 스스로도 어릴적부터 본 동화책에서 상상력을 얻은 영향이 커서인지 유독 그런 느낌의 영화들 라인업이 많은 편이다. 퍼시픽 림은 아마 그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대중의 취향이 대립의 정점을 이룬 작품이 아니었나한다....아직 안봐서 궁극적으로 평가는 못하겠슴..보고나서 말하자.

영화의 완성도에 비해 꾸준히 영화가 망해서(:;) 헐리우드에서도 반신반의하는 감독이긴한데..사실 피터 잭슨과이긴 하지만(상상력에 한해서) 영화 자체로 놓고 보면 테리 길리엄과라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ㅠㅠ....제발ㅠㅠㅠㅠ플리즈 우쥬 메리...아....이게 아니고...제발좀요....그 대중과의 괴리감때문인지 뭔지 자꾸 어떤 과도한 노력으로 인해 영화들의 정체성이 갈수록 흐릿해져만 가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지금 솔직히 기예르모한테 붙어있는 팬들도 죄다 판의 미로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일 공산이 크고..왜냐면 나도 그렇거둔요. 실제로는 로봇물 괴수물 덕후에 아기자기한 상상력을 가진 남자라 제발 무리해서 헐리우드 영화 만들지 않았으면...ㅠ.ㅠㅠ...그 좋은 재능이 빛이 바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팬으로써 아쉬운 남자 중의 한 명...





잘생겼죠?

얼핏 보면 제임스 프랑코와 몽고메리 클리프트를 섞어놓은 것 같은 조각훈남....




그러나 그는 거친 영혼을 가진 남자에여...

그의 이름은 자비에 돌란..나는 처음에 자비에르인 줄 알고 자비에르라고 불렀었는데,,,불어 발음으로는 자비에라고 부르나보네요?




패션감각도 훌륭하고 트렌디하져.

처음에 그를 만난건 마터스였어요. 찬반논란이 뜨거웠던 그 영화에서 등장 5분도 안되서 사ㅋ망ㅋ 근데 1년 사이에 애가 훌쩍 자랐는지 몰라보게 예뻐졌더라고요. (이 표현이 근데 맞음?) 물론 남자 아이들의 19살과 20살은 매우 차이가 크죠. 20대 중반까지도 성장하는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니ㅠㅠ...물론 같은 해에 공개된 영화이지만 마터스는 한참 전에 촬영을 했던 영화이고 부천에서 공개된건 칸영화제 다음이었으니 비슷한 시기에 본 영화치곤 약간 이질감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아주 수염기르는걸 좋아하는지 나이들수록 수염에 집ㅋ착ㅋ

칸에서 호평받은 영화를 찍었다는 애가 얘인줄 몰랐는데 그걸 알게된건 당시 국정원을 앞서가는 정보력, 엉덩력, 끈기 등 뭐든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홈5녀들의 비밀클럽에서 완전 쌔끈한(?) 프랑스애가 i killed my mother란 영화를 찍었다더라. 이 영화를 구해보자!고 의기투합해서 우리는 몇 달간의 리서치(?)로 결국 이 영화를 찾아내고맙니다.




원래 취지는 qaf 및 홈5 영화들 서치 및 낚시였는데 여기에 저랑 몇몇 예술영화 취향을 가진 일반녀(?)들이 더해져서 우리 클럽의 공급은 홈5영화 반, 예술영화 반이 차지하게 되죠. 물논 나도 게이영화에 크게 거부감은 없는데 너무 내러티브가 생략되어있는 마치 미니포르노 영화같은 것들이 많아서(폄하는 아니에요. 퀴어영화도 꾸준히 찾는 관객이 늘고 감독들도 많이 메이저로 데뷔를 해서 그런지 몇 년 사이에 장르영화로 장족의 발전을 했잖아요?) 굳이 찾아서 보지는 않는 편이고..이 클럽에 가입할 당시만 해도 (무려 2004년) 전혀 그런 장르가 있다는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언니들 덕분에 사랑에도 그리고 게이에도 다양한 범위의 다양한 세계관이 존재한다는걸....ㅋㅋㅋ.....알게 되었져....근데 본격 여기에 예술영화 붐을 가져온게 나고 로저 코먼을 그들에게 알린 것도 나. 클럽의 정체성이 흔들릴때쯤에 우리가 만나게 된 것이 i killed my mother라는 한 편의 영화였어요.





(오른쪽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는데 왼쪽 얼굴도 잘생겼죠? 남자는 역시 코가 잘생겨야...)


우린 서로 자체자막도 만들어 가면서 비밀스런 취향을 공유했고 온라인 상의 실명과 직업, 거주지 등 실존하는 인물로서의 정보는 철저한 비공개로 붙인다는 원칙하에 서로 얼굴도 모르고 본명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비평도 나누고 영화도 메일로 나누면서 우애를 돈독히(?) 쌓아가고 있었어요.




(머리빨인 줄 알았는데 소가 핥은 머리를 해도 여전히 잘생김)


조셉 고든 레빗이 주연이었던 미스테리어스 스킨에 대한 의견도 약간 엇갈렸었죠. 궁극의 호모섹슈얼 영화를 만들었던 그렉 아라키. 문화학교서울에서 펴낸 책에서 알게된 토를리뻑업이란 영화를 만들었던 예술영화 인디영화를 막론하고 좀 독한 영화를 만들던 감독이라 그 표현수위나 방법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린거죠. 그런데 이 i kille my mother란 영화에 대해선 모두 입을 모아 극찬했어요. 왜 그랬냐고요? 그는 투머치 잘난 얼굴을 가졌으니까요 엉엉. 우린 어쩔 수 없는 녀자들이었으니까요 엉엉엉





(지저쓰 뿔테도 잘 어울리죵?)


그런데 정말 얼빠심을 제외하고 냉정하게 비평가의 눈으로 돌아가 이 영화를 봐도 제법 흥미로운 영화란걸 알 수 있었어요. 솔직히 나는 연출이나 촬영을 개떡같이 해놓으면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를 가져다 놔도 연기를 극악으로 잘하지 않는 이상 찬물을 끼얹는 스타일이라 이 영화에서 촬영이 매우 거슬렸어요. 그러나 몇 가지 장점이 있었기에...(그의 잘난 얼굴을 포함해서...그냥 가만히 있어도 그림이니까....억울하면 다음 생에선.....)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영화제를 휩쓸었대요. 그래서 우리가 알게된거기도 하고..또 홈5영화라면 빠른 정보력을 가진 언니들이 있었으니까. 칸에서 예술영화상 받은건 모두 알겠지만 오만가지 영화제에서 수상 및 후보에 올랐죠. 기본적으로 lgbt 성향의 영화제들 출품과 더불어 세자르, 뤼미에르 어워드, 토론토, 스톡홀름 등등등. 일단 장점을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잘생긴 얼굴..아..이게 아니고..본인의 자전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시나리에오 다 쏟아부은거. 소녀취향을 존중한 서비스컷 다수. 고상한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영상미. 블라블라..보면 알겠죠?






(이것보다 더 적나라한 상의탈의샷이 있는데 몸매가 너무 귀여워서 저만 보도록 할게요..ㅎㅎ)



일단 그의 얼굴이 지나치게 거추장스러운 액세서리였기때문에 오히려 그게 흠이 되어 영화의 이해를 방해하지는 않을까....내심 걱정했만....이그젝클리왓아엠!!!! 왓더!!!!! 니 얼굴이 자꾸 몰입을 방해해!!!!!!!!!!!!!! 우리 클럽에서 찬반논쟁이 거센 영화들이 주를 이뤘는데 희안하게도 이 영화는 두 손을 모아 갓블레스....신의 은총이었어요. 감각넘치는 소품 연출들, 스무살다운 싱그러움들. 단순히 남자 둘만 붙어있어도 소설을 휘갈겨쓰는 홈5녀들에게도 이 영화는 (얼굴이) 예술영화로 다가왔어요.  우리는 열띈 이야기를 나눴고 갑자기 나타난 이 루키의 이름을 마음속에 남기게 되어요.




(클래식한 것 같으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아 근데 이 크로와상 머리 너무 이쁘다ㅠㅠ)


i killed my mother란 영화는 국내개봉도 안했고 칸영화제에서 세 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언론에서는 연일 마더와 박쥐의 기사를 쏟아내느라 이 영화의 존재는 극히 미미했죠.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박찬욱의 박쥐는 결국 수상도 못했지만 기사만 보면 이미 황금종려상 받은 분위기였어요. '손색없다' '수상유력' 등의 설레발들이 많아서...수상을 하면 어떻고 못하면 어떻습니까..이미 마더는 훌륭한 영화였어요..

하지만 다른 세계에선 이미 신예로 주목받고 있던 이 프리티보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슈를 몰기 시작한건 Les amours imaginaires때문이었어요. 초반에 러브 이매진이란 영화로 돌았었는데 국내에서는 하트비트란 제목으로 개봉했더라고요. 왓더...? 색감 예쁘죠. 영상미까지 신경쓰고 음악도 그야말로 트렌디의 정점이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클래식했죠. 프랑스의 고전영화들에 색깔을 입히고 디지털 음악을 깔아놓은 것 같았어요. 그게 아마 이 친구의 장점일거라 생각했죠. 이미지 구성능력




(잘생김 주의)


하트비트는 개봉전부터 여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했고 개봉하고나서도 남성관객보다 여성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했어요. 이유는 자명했죠. 잘생겼으니까요. 겁나 잘생겼고 겁나 섹시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젊은 20대 관객에게 어필할만한 디자이너도 울고갈 구성능력..프레임 안에 정갈하게 놓여진 것들, 스타일리쉬한 앵글. 무엇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감각적이고 트렌디 트렌디 트렌디했어요. 20대 여자들이 좋아할만하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요?




(우수어린 눈빛...☆)


그런데 저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예쁘고 멋있는'건 알겠는데 그 다음은..? 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모든 이들의 의견과 비슷하게 저도 그의 영화에서 프랑스 뉴웨이브를 느꼈고 왕가위를 느꼈어요. 많은 이미지들을 예쁘게 구성해놓은 그의 센스는 칭찬할만했어요. 더불어 좋은 취향을 가지고 있구나..하고 넌지시 짐작해볼 수도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촬영도 그걸 의식한듯 크리스토퍼 도일스러웠어요. 아직까지는 그의 영화가 소품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어요. 예술영화의 범주에 집어넣을 수 있냐고 물으면 고민해야될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어떨때보면 예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아직 어려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친구는 서른살 이전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 죽겠다느니 키가 큰 모델들을 질투한다는 둥의 말을 늘어놓는 아직 어린애거든요. 첫 번째 영화는 본인의 10대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영화였고 두 번째 영화는 짝사랑의 감정들에 대한 영화였죠. 그럼 세 번째 영화는 어떨까요? laurence anyways. 멜빌 푸포가 주연이었어요. 그리고 위대한 여배우 수잔 클레망이 출연했죠. 그녀의 연기는 대단했어요. 그 결과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죠..어쩌면 감독보다 더 화자되었으니 이쯤 되면 자존심에 상처입을만도 하지만....멜빌 푸포쪽이 더하죠. 남자 주인공이었는데 펠리시티 호프만에 비교되는 굴욕을 당했으니....연출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영화는 대부분의 씬들이 임팩트있게 구성되었고 마치 '아름다움'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듯 예쁜 장면들이 많아요. 그리고 감정들이 부딪히는 씬들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최선은 아니죠? 아직 깊이가 부족해요..팬시한 그림들을 훌륭하게 나열했는데 이미지들만 소모되고 소화되지 않는 기분이네요. 그러나 이 영화에서 건진건 있죠. 수잔 끌레망.










...








(지저쓰..맨....ㅠㅠㅠ.......

은근히 섹시한데가 있으셔...그럼 뭐 해 그는 게이인걸)


그럼 다시 게이로 돌아와서..아니 아니..게이 영화로..아니 그의 영화로 돌아와서, 2013년에 공개된 톰 앳 더 팜은 다시 게이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요. 비밀클럽은 벌써 들썩이죠. 보고싶다고 아우성...아직 보진 못했으나 곧 보게 되겠죠 아마도. 아직은 그를 루키 정도로만 인식할뿐이지 감독으로서 인정하진 않았어요. 뭐 내가 인정하고 말고 그는 여전히 잘나가는 핫한 필름메이커고 여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게이지만...이번 영화에서는 다시 자기가 연기를 해요. 처음 연기할때도 이 캐릭터는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잘 연기할 수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요? 그는 단순해요. 그리 복잡한 남자가 아니죠.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간결하게 정리된 문장들로 시작하고 딱히 해석할 여지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죠. 비유나 상징이 많지도 않고 아주 명확해요. 시원스럽죠. 그 점이 장점일지도 몰라요.






(자기는 게이에요.)



톰 앳 더 팜의 영화제배급을 마치고 또 새로운 영화를 찍기 시작했어요. 이제 우디 앨런처럼 1년에 한편씩은 촬영할 계획인가봐요. 미국에서 데뷔도 한다고 해요. 서른 전에는 오스카상을 타고싶은걸 보니...그러기 위해서 한가지 조언하자면 풍부한 감정들과 깊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이나 장 콕토의 영화들처럼 말이예요. 물론 어렵겠죠? 그들은 세월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쏟아부었고 또 한 명은 앙팡테리블이었으니까요. 그대신 자기는 자기만의 것이 있잖아요. '이즈 게이'





(검은 옷을 입은 신부가 팔뚝에 핏줄이 돋았어)


서른전에 오스카상을 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소품 정도의 작품만을 내고 있어요. 예쁘긴 너무 예뻐요. 이미지를 복제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러나 그걸 구성하는건 본인의 센스잖아요. 적어도 그 점은 훌륭하다고 봐요.





(아 이 사진은 남자들이 거북스러워 하겠다. 그런데 나는 좋타.)


자기 영화가 좀 더 캠프적이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그럴 수 없죠? 미국에서 데뷔하는 영화도 그렇고 다음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로 넘어갈건가봐요.






(예뻐.)



자기는 예쁘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근데 뭐 나는 니 얼빠니까 니 영화가 어찌되었든 리즈시절에 벗는영화나 마구 찍어제껴라!!!! 가 우리 비밀클럽의 공통된 의견이네요.....

앞으로 많이 벗어주세yo

^^





이어서



플래시 포워드




★not another happy ending

해피 엔딩


더티 코미디 크러쉬로 데뷔했던 존 맥케이의 신작. 폴 다노가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연기했던 루비 스팍스의 여성판이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루비 스팍스보다는 덜 팬시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달콤한 사운드트랙에 정겨운 캐릭터들이 함께 한다. 어찌 보면 영화에서 많이 시도되었던 소재이지만 독립영화의 감성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둣






home


스웨덴 감독 막시밀리언 헐트의 데뷔작. 이건 그냥 개인적인 취향으로 보고싶은 영화. 왠지 비지터삘이다..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는 이주민, 이방인, 차별, 하층민 등인데...서로 다른 시간,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내가 그리고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그런 주제를 다룬 것 같아서 꼭 보고싶다.







★la jaula de oro

돼지 우리


남미 영화. 무슨 설명이 필요함? 남미 영화는 그냥 보는거임..우리는 정기적으로 남미 언어를 몸속으로 소화시켜줘야댐...ㅎㅎ...

이 영화는 대부분 극강의 리얼리티 포맷으로 촬영되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청년들의 모습을 100% 휴머니즘의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이민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여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렸다. 젊고 나른한, 여행을 하는 동안 그들의 얼굴과 위험한 삶을 포착. 제목은 멕시코 밴드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

감독은 이 작품이 무엇보다도 젊은 라티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길 바라고 있다고.





that thing you love

당신이 원하는 그것


페루 영화네요. 주연 여배우 언니가 포스가 ㅎㄷㄷ. 포복절도 코미디라고 써있는데 예고편을 보니 이거 살짝 매니악하네요. 다크 코미디이고요. 아마 남미 영화 특유의 한템포 늦은 유머러스함에 내성이 없는 분들은 돈 토해내라고 소리칠지도..





★my dog killer

나의 애견 킬러


스산하네요. 슬로바키아 영화래요. 주인공은 10대 스킨헤드이고 미라 포르나이 감독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냈다고 하네요. (보통 좋은 첫 번째 영화를 만든 작가들이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실패를 하게 된다는 그 징크스) 자세히 찾아보니 그는 핏불 테리어 킬러래요. 집시의 피를 가진 형이 한 명 있고 가족들의 멸시로 정서적으로 결핍되어 있으며 어머니는 부정한 짓을 (바람) 저지르는군요. 매우 잔인한 영화라고 생각되요. 아주 느린 전개이고 대부분의 씬은 걷는 장면이라고 하네요. 본 것을 긍정할수도 이해할수도 없다는 관객들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대단한 충격을 받을것이라고...

아마도 시각적 폭력성보다 정서적으로 잔인한 영화라고 생각되는데...슬로바키아 영화가 낯설고..우리에게 알려진 감독이라고는 밀로스 포먼뿐이죠. 그렇지만 그도 결국 체코 출신이고..이 영화 궁금하네요. 비주얼은 엄청 끌리던데..





플래시 포워드도 뉴커런츠 섹션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뉴커런츠에 소개되는 감독들의 영화는 비교적 실험적인 영화들이 더 많고 플래시 포워드는 그보다는 덜하다는 느낌이죠? 선댄스나 로테르담 (어차피 다 굵직한 영화제에서 긁어온 영화들이지만..) 등지에서 수상하거나 소개된 영화들도 많고 일단은 월드 시네마 섹션과 다르게 동유럽, 북유럽, 러시아, 남미 영화들이 많네요. 그런데 매년 그다지 영양가 있는 영화들이 별루 없었는데 올해는 볼만한 영화가 아주 많네여 풍년. 퀄리티가 평준화 되어있으니 솔직히 시놉시스와 장르를 보고 끌리는 영화를 보는게 나을 것도 같고.. 어쨌든 이 섹션은 표가 아주 널널하죠..ㅎㅎ..





와이드 앵글





★past present
지나간 현재


차이 밍량의 영화를 있게한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는 영화. 차이 밍량을 좋아하므로 이 다큐는 꼭 챙겨보고싶네요. 좋아하는 감독들 다큐멘터리는 꼭 챙겨서 보기때문에 언젠가 dvd라도 나오면 꼭 보고싶네여..감독님 사랑해여 우윳빌깔 차이밍냥!






i still being

나는 아직 살아있다:페루의 음악혼


개인적으로 음악다큐를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거의 다 보는편인데,,페루라고 하니 떠 땡긴다.






★风景

풍경


장률 감독님 신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놔 일본 오기 전에 거의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장률 감독님 두만강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감독님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시죠? 장률 감독님의 주특기는 이방인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관심있는 주제인 이방인에 대해서 이 분 만큼 살풍경하게 표현하시는 분이 없다..그대는 마에스트로. 브라바 브라바 브라바아!! 이 다큐를 내가 못 보면 나는 탈덕해야해...ㅠㅠ...






ongoing smile

그의 미소


1996년 부산 국제영화제와 시작을 함께한 김동호 집행위원장님. 이제는 퇴임하시고 명예위원장님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다. 바로 영화 연출! 이 다큐멘터리는 당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나의 마스터즈. 모흐센 마흐발바프가 그런 그의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가아가는 모습을 관찰한 기록 영상이다.





★hybrid

하이브리드


'직시하라. 이 순간을'

마츠나가 다이시의 격투기 다큐멘터리...본격 덕자 취향 저격ㅠㅠㅠㅠ....남자들의 진한 땀냄새가 묻어나는 격투기, 복싱 그리고 레슬링 등...구기종목이 아닌 홀로 링에서 싸우는 남성 스포츠에 매우 지대한 사랑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이 다큐멘터리는 무시할 수가 없다. 일본웹에서 찾아보니 평가가 후하다. 폭력적이라는 여성들의 반발이 있지만 나는 격투기와 복싱이 너무 좋다. 솔직한 스포츠이고 아무런 감정의 남김이 없이 모두 풀고 링을 내려올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보고싶어요ㅠㅠ근데 일본 영화라서 츠타야에서 빌려볼 수 있어 헤헤헷








★the last of the unjust

마지막 부당한 자


클로드 란즈만의 이름은 모를 수도 있지만 상영시간 9시간여에 해당하는 '쇼아'라는 다큐멘터리의 이름을 잊긴 어려울 것이다. 1985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세계 2차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을 인터뷰형식으로 묶어놓은 필름이다. 여타 다른 다큐멘터리나 페이크다큐처럼 재현장면도 없고 뉴스릴도 포함되어있지 않다. 오로지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뿐이다. 촬영기간 8년, 상영시간 556분.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에서도 몇 번 상영한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보는게 그리 괴롭지 않다.

이번 작품은 역시 나치를 다루지만 이번 초점은 유태인이 아닌 히틀러다. 상영시간은 200분이 넘는 3시간 40여분..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영화에 도전의식이 활활 타오르지 않는가 청년들이여!






★the missing picture

잃어버린 사진


또 하나의 역사적 다큐멘터리가 그 탄생을 앞두고 있네요.

프놈펜 출신인 리티 판이 만든 크메르 정권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찰흙인형이 등장하는게 인상적이다. 크메르 루즈는 집권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학살한 집단이며 극단적인 공산주의자들로 유명하다. 학살, 학대, 강제노역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들을 저질렀고 이 다큐를 만든 리티 판은 태국 국경에 설치했던 크메르 캠프 출신으로 약 300만명의 난민이 이 캠프레서 죽었는데 그는 태국으로 도망친후 파리로 피신하여 영화를 공부하게 된다. 그런 그의 경험들이 지금 그의 영화들이 있기까지의 큰 자산이 되었다.




와이드 앵글은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섹션인데..난 주로 단편은 거의~ 보지 않는다. 지인들 단편 상영하는거 아니고선 부산에서 단편영화 본 적은 한 번도 없고, 다큐멘터리는 종종 편인데...여기서 중요한건 평소 본인이 관심이 있고 흥미를 가지고 있던 주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게 본인에게도 좋다. 굳이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누가 추천해서...보면 후회할 확률이 높고, 굳이 보려고 한다면 보랏같은 페이크다큐나 누구나 재미있게 볼만한 음악다큐를 노려보는게 좋다.





미드나잇 패션








savaged

흉폭


직역이네요ㅋㅋㅋㅋㅋ

호러커뮤니티에서도 잔인하다고 말들이 많네요? 제일 잔인한 영화라던데.......뭐 이쯤되면 도전할 놈은 해라라고 하는거죠? 선전포고ㅎㅎㅎㅎㅎㅎ 왕년에 호러영화 좀 본 매니아들은 도전의식 불태우면서 눈 부릅뜨고 보겠네효....ㅎㅎ...






★凶悪

흉악-어느 사형수의 고백



'로스프 파라다이스 인 도쿄' 시라이시 카즈야의 신작 흉악. 이거 지금 상영중이던데ㅠㅠㅠㅠㅠㅠ엄청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마다 타카유키, 릴리 프랭키가 주연이고 사형수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가 주인공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거대한 타자이다. 우리는 이 타자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고, 죽을때까지 맞설 수 없다. 릴리 프랭키는 잊은셈 치게 되었던 현실을 마주한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이 영화를 촬영한뒤에 매우 힘들었다고 대답했다. 계속 이런 노선으로 가는건가 야마다 타카유키느뉴ㅠㅠ최근에 그 날 밤의 사무라이에서도 보고 매우 빡치게 하더니ㅠㅠㅠㅠ이제 선한 역할은 들어오지 않는거니? 야마다 타카유키도 그렇고 후지와라 타츠야도 그렇고...ㅠㅠ...점점 악역 전문 배우로 몰려나는 것 같아 안쓰럽다....

아무튼 이 영화 엄청 보고싶다. 먼저 본 친구는 이 영화에서 '진짜 인간의 무서움을 보았다'고 고했다.







★dawn of the dead 3d

새벽의 저주 3d



wow

대체 이거 어떡하죠??? 조지 에이 로메오 감독의 다운 오브 더 데드 쓰리디가 부산에서 공개되네요. 과연 이 절호의 찬스를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요? 다같이 보면서 팝콘 스크린에 던지고 맥주 병나발 불면서 봐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마전에 코믹콘 행사때 프로듀서가 와서 포스터도 공개하고 부럽네효ㅠㅠㅠㅠㅠㅠㅠ훌리건들이랑 다같이 보고싶네요ㅠㅠㅠㅠ







the returned

리턴



네덜란드산 좀비물...잔인하진 않다고 한다. 그런데 왜 미드나잇에 끼어있지? 미드나잇은 심야상영이라 조용하거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영화들은 지루해서 못 보는데....그냥 잠ㅋㅋㅋㅋㅋ이 영화는 슬로 좀비 무비인듯.






pee mak

피막


태국산 공포영화. 태국의 원빈이라는 마리오가 주연이다. 태국 공포영화는 해마다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오리엔탈리즘을 접목시킨 영화들이 많아서 매년 고정적으로 찾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공포장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grand piano

그랜드 피아노


스페인 감독이 연출했는데 배우는 엘리야 우드랑 존 쿠삭이다. 시체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 재미있어 보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반응 쩔




★Nothing Bad Can Happen

치명적 믿음


카트린 게베의 작품. 칸에서 상영할때 엄청 보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 잔인함?? 보고싶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잔인+종교 결합은 너무 쩌는 조합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데뷔작이다. 데뷔작으로 이렇게 쇼크를 주는 감독은 매 년 한 두명씩 등장해. 심플하고 간결한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본인에게 흥미를 고정시키는 폭력의  폐단을 또 종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수상하게 여겨 조사하게 된다. 그의 삶은 힘들고 거칠다. 마치 거장들의 영화를 보는듯한 연출구조들로 되어있고, 질투와 힘들이 공존한다. 그녀의 연출은 섬세하고 다이나믹한 경험을 가진다.

한마디로 강추라고..






★The Keeper of Lost Causes

미결처리자


아! 미켈 노르가드! 클라운이란 영화 만들었던 그 감독 신작!!! 와 이거 겁나!!!!! 재밌겠다!!!!! 이건 그냥 봐야되요!!

검증된 소설 주시 아들러 올센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 야 근데 이거는 그냥 정상 상영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심야로 하면 많이보려나?? 이것즘 보세요 이 감독 쩔어요ㅠㅠㅠㅠㅠㅠ 게다가 겁나 많이 팔린 대히트 소설을 원작에 매끄러운 연출과 조화로운 연기. 모든 것이 상향평준화 되어있는 영화.





미드나잇 패션은 말 그대로 심야의 열쩡ㅋㅋㅋㅋㅋ밤에 보는 영화들로 꾸려져 있기 때문에 수위높은 공포영화들이 주를 이루고요. 간간히 스릴러나 미스테리가 있는데 그것도 수위들이 꽤 높죠? 졸릴 시간에 보는 영화라 그 정도 아니면 다들 쿨쿨 자니까. 아주아주 독한 영화들이 많아요. 그런데 부천보다는 수위가 낮은 편이긴한데...올 해는 수위보다 미스테리에 초점을 맞췄네요. 해외에서 제한상영가 받은 영화들도 종종 상영해서 어릴땐 저도 젊은이의 패기로 도전의식 불태우며 열심히 봤었죵...ㅎㅎㅎㅎ....근데 보다가 진짜 토할수도 있으니까 수위 조절 하면서 보세요^^



★ 한거는 무조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는 영화ㅎㅎㅎ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이어서




월드시네마




Inside Llewyn Davis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지금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을 영화일듯...코엔형제 신작...로튼토마토 신선도 91프로를 달리고 있는..깜짝 심사위원대상 수상의 주인공. 코엔형제 내한하면 레알 흥행일텐데ㅠㅠ..






★ida

이다


폴란드의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영화. 강렬한 인상이다..스틸 몇 개만 봐도 미쟝센이 매우 훌륭하다.

벌써부터 해외 언론에서는 뉴 시네아스트로 불리면서 꽤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심플하지만 직설적이고 촬영은 아름답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로드무비. 감성적이고 아름답다.




tom à la ferme

톰  앳더 팜


주인공 소개에서는 톰이라 써놓고 영화 제목엔 탐이라고 쓰는 패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비에르 돌란이 스물 한 살에 헐빝으로 칸영화제 진출한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캐나다 퀘백 출신이고 프랑스어를 할 줄 알고 연기도 거의 직접 한다. 전작인 로렌스 애니웨이즈에서는 연기를 안했는데 그 영화는 파격보다는 감정의 깊이에 중점을 둔 영화같았다. 지금 일본에서 상영중인데 평이 매우 좋다. 이번 영화에서는 다시 연기를 했는데 히치콕의 열차안의 낯선자들과 리플리를 떠올리는 면이 많은 섹슈얼한 영화라고 한다. 원작은 희곡이고 자비에르 돌란이 시나리오를 썼다. 기묘하고 콤플렉스적인 관계를 다룬 필름. 가족드라마이면서 멜로드라마. 그리고 스릴러까지 있다. 많은 부분들에서 히치콕과 끌레망, 샤브롤을 떠올린다.






★short term 12

숏텀 12


지저쓰 맨~~요건 꼭 봐야해요~~~~너무나도 선댄스스러운 아기자기한 영화!

파워풀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하는데, 그보다 아주 소소한 감정의 흐름을 따르는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드라마! 본인이 드라마가 뚜렷한 영화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거는 꼭! 봐야하네요. ㅎㅎㅎㅎㅎ하와이 출신의 데스틴 크리튼의 신작이고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그녀의 연기 너무나도 자연스러우면서 카리스마 있더군요. 2008년에 촬영한 단편영화를 장편영화로 발전시킨 영화인데..내용은 유년시절 문제아였던 자신이 성인이 된 이후 문제아들을 맡게 되면서 그들과 소통을 통해 변화해 가는 관계에 대한...감동적인 릴레이션쉽 무비군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진부하지 않은 열정들로 가득찼다고. 비헐리우드 위주인 선댄스에서 또 대단한 영화 한 편이 나온 것 같아요!





blue is the warmest color

아델의 이야기 1부, 2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충격의 영화. 근데 원래 blue is the warmest color가 원제인데 왠 아델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인거지? ㅡㅡ

서울에서 몇 년 전에 블랙 비너스란 영화를 상영한걸루 아는데 그 충격적인 영화를 만든 사람도 케시시다. 그리고 바로 한국에서 개봉해 조용한 인기를 끌었던 생선 쿠스쿠스의 연출을 한 사람도 케시시. 튀니지 출신에 프랑스 이민자생활을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생선 쿠스쿠스의 그 리얼리티란...쿠스쿠스도 그렇고 블랙비너스도 그렇고 다 진진에서 수입해서 나다에서 상영했었죠? ㅠㅠ 안목이...ㄷㄷ해..레아 세이두의 연기도 기대되고...새로운 거장인 케시시의 연출력도 궁금하고...이건 무조건 봐야된다. 무조건....이거 표구하기 겁나 어렵겠네...ㅎㅎ....





 jealousy

질투


필립 가렐의 신작. 루이스 가렐과 안나 무글레리아스가 주연이다.

오오 이번 영화는 완전 클래식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트뤼포나 피알라 느낌이라고.






★walesa, Man of Hope

바웬사 희망의 인간


폴란드의 영웅을 그린 안제이 바이다의 신작

필견





★Le Grand Cahier

커다란 노트


야노스 자즈 감독의 놀라운 장편영화. 헝가리 출신입니다...저 헝가리 영화 무척 좋아해요. 너무 신비롭거든요. 헝가리에는 벨라 타르만 있는게 아닌데, 매년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헝가리 영화도 매우 드물어서 영화제 가면 헝가리 영화는 꼭 보려고 노력해요. 매우 아름다운 헝가리안 시네마라고...주인공은 저 쌍둥이 형제고 배경은 세계 2차대전. 헝가리판 안네의 일기인가? 싶어요. 잔인함 속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일거라 믿어요..엄청 보고싶당....






★ummah AMONG FRIENDS

우마


대박예감

아랍계 터키인들이 사는 동네에 흘러들어간 독일 비밀경찰과 그들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인데..엄청 땡긴다. 완전 재미있을 것 같음.

이 영화가 첫 데뷔작인데도 아주 인상적이고 안정적인 연출을 보여줬다고.






★prince avalanche

프린스 아발란체


데이빗 고든 그린에 에밀 허쉬인데 제가 이 영화를 안보고 가만있겠어요?

조지 워싱턴이란 영화로 데뷔했고, 언더토우 유어 하이네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등 독특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줄곧 만들어왔다. 그런데 조금 걱정되는 점은 대중적이기보다는 b급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이라...약간은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이 본다면 이해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어쨌건 이 영화는 꼭 봐야해ㅠㅠ





★fruitvale station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오스카 그랜트역 이름이 마이클 조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댄스에서 대상받은 영화로 미국내에서도 평가가 아주아주 좋다. 나두 선댄스할때 참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마약전과로 무너진 인생을 되돌리기 위한 청년의 이야기로 많은 실패로 얼룩진 준비되지 않은 오스카의 삶을 사려깊게 다룬다..오스카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대부분의 관객이 이 영화에 만점을 선사했다. 이건 무조건 봐야된다..선댄스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을 이 영화를 통해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heli

헬리


칸에서 감독상을 받은 아마트 에스칼란테의 문제작.

멕시코 영화의 뉴웨이브를 주도하는 주요 감독으로 키워드는 하층민 그리고 '불쾌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이다. 아마 현재 멕시코에서 까를로스 레이가다스(침묵의 빛)와 함께 가장 주목할만한 감독일거다.






Big Bad Wolves

늑대들


이스라엘에서 온 블랙코미디. 잔인하지만 유머를 잃지않는다.

장르는 복수 스릴러물로 이스라엘의 타란티노를 기대해봐도 될까?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긴장을 잃지 않는 연출이 돋보인다고. 아 겁나 보고싶네 이거..겁나 잔인할거가타...






★stranger by the lake

호수의 이방인


어맛!! 이건 봐야해!!!

이건 백프로 매진이닼ㅋㅋㅋㅋ 알랭 기로디 신작. 까리한 게이영화. 호모녀들 출동!!!!!

유튭에 예고편 공개되었을때만 해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던...문제의 그 영화..ㅎㅎ....아...보고싶어.......히치콕이 동성애 영화를 만든다면 이렇게 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는 집어치우고..알랭 기로디가 누구냐? 전통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파격적인 스타일을 제시하는 감독도 아닌 그야말로 지멋대로 영화 만드는 대표적인 유럽 감독. 우리나라에는 그리 알려진 감독도 아니고 대표작이랄 것을 꼽기도 애매한 감독이다. 






the best offer

베스트 오퍼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신작. 예술에 관한 거장의 시선..어찌되었든 한 번은 봐야겠져..마에스트로의 작품이니..





workers

우리는 불법노동자


호세 루이스 바예의 신작. 두 개의 플롯을 흥미롭게 진행시킨다. 배우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라고.






★la paz

라파스


아르헨티나 영화. 매우 독특한 남자 캐릭터가 아주 인상적이라는데..평범하고 심플한 이야기이지만 빨아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몰입도 높은 성장영화.






gloria

글로리아


이혼한 50대 여성 글로리아의 초상을 그린 영화다. 그녀의 인생과 열정을 유머러스함 그리고 독립적인 생을 독보적인 터치로 그려내었다. 칠레의 유명한 배우라는 폴리나 가르시아가 그런 글로리아를 연기했고 그녀의 그다지 새로울게 없는 일상적인 삶을 센스있게 그린 영화....매우 보고싶다.






child's pose

아들의 자리


베를린 황금곰상 수상작..

영화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아들에 전념하는 완전한 자기 집착과 악순환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대부분은 그런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과보호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흔치 않은 루마니아 영화로 감독은 마리아란 영화를 연출했던 칼린 피터 네쩨다.




플래시포워드





sarah prefers to run

뛰고싶은 사라


조용하고 쥐죽은듯이 고요한 그리고 매력적이고 아담한 큰 눈을 가진 20살의 사라의 이야기.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소개된 캐나다 영화. 멋지게 조화로운 영화를 만들었고 모두의 연기도 좋지만 특별히 사라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특별했다고.






★bad hair

곱슬머리


배우들은 비전문배우처럼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연기했고 감독도 그것을 지시했다. 이들을 분리해서 관찰하는 방법들과 플롯들은 기존의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관객들을 좌절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다큐스타일의 촬영을 했고 60년대 베네수엘라 로큰롤적인 엔딩을 사용했다. 






★metalhead

메탈헤드


와우 라큰롤! 파워 오브 아트 베이비!!

이 영화는 한 소녀의 이야기다. 농장에 살고 헤비메탈 뮤직을 듣는다. 이 영화는 매우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소녀가 성장하는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향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인간사회에 관한 이야기. (아이슬란드/노르웨이)





miss violence

폭력녀


그리스 감독. 또 미카엘 하네케스러운 포스트 모더니즘 폭력영화인가?

시놉시스만 읽고 보고싶어진다. 엄청 잔인할 것 같아서..






canopy

닫집


호주 출신 감독의 장편. 전쟁의 영향을 체험하게 한다는...

유독 이번 영화제때 1942년을 다루거나 세계 2차 대전을 다룬 영화들이 많은걸보니 일본에 대한 감정을 은근~히 드러내는듯..ㅎㅎ..





judas

유다


약간의 논란을 불러일으켜올 수도 있을만한 작품. 카톨릭이 아니어도 알고 있는 유다와 예수의 이야기를 유다의 입장에서 전개시키는 대범하고 독특한 영화. 강렬한 연출이 돋보이고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러시아 영화.





alienation

소외


아이를 사려는 사람 그리고 아이를 팔려는 사람.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불법행위를 담은 활력넘치는 영화.







★the selfish giant

이기적인 거인


이 감독 이름이 barnard인데 bernard로 잘못 표기 되어있음

첫 장편 데뷔작이고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많은 극찬을 받았다. 학교에서 쫓겨난 소년이 불법적인 거래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친구와의 우정이 흔들리는 사건이 일어나고...마치 켄 로치의 초기작을 보는듯한 시놉시스나 예고편도 인상적이다. 훌륭한 데뷔를 마치고 모두가 이 영화를 보고나면 클리오 바나드의 이름을 잊을 수 없다고





졸려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아시아 이외의 영화들은 되도록이면 제3세계 영화들을 고르는 편이다. 일단 유명감독이 아니고서야 백프로 개봉이 불가능하고..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영화들이 다수기 때문에 일단 미국, 영국, 프랑스 영화는 최대한 절제하고(?) 주로 헝가리 루마니아 볼리비아 터키 아이슬란드 등등...(유럽도 북유럽 영화는 개봉 거의 없음)  또 슈퍼루키들 영화에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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