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작 : 이용승 감독 <7호실>
제가 알려지지 않은 신하균덕인데 작품 찍은건 다 챙겨보거든요. 그게 설령 노잼이 보장된 영화라 할지라도...
올레/순수의시대/빅매치/런닝맨/고지전/페스티발/퀴즈왕/카페느와르/박쥐/더게임/예의없는것들/금자씨 등등...
뭐 그래도 한 때는 괜찮은 영화를 많이 찍었습니다. 모두가 알고있듯이 공동경비구역 JSA 후에 이름, 얼굴 알리기 시작했고 킬러들의 수다와 복수는 나의 것 까지는 괜찮았죠. 매우 괜찮았죠. 지구를지켜라/화성으로 간 사나이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지구를 지켜라는 나름 컬트영화였고 개취로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기때문에 신하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진 않았어요. 상업성과 예술성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았던 배우라 포지션이 애매한 배우라는 이미지도 계속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톱은 아니었지만 웰컴투동막골의 대성공 이후 장진 감독이랑 같이 한 박수칠 때 떠나라..도 SOSO..
예의없는 것들부터 신하균의 긴 슬럼프가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박쥐도 영화 자체는 좋았으나 신하균보다는 송강호+김옥빈 조합이 더 빛났던 영화라..굳이 따지자면 그 뒤로 괜찮다 정도의 영화도 없었답니다..
특히 근작인 순수의시대. 빅매치. 런닝맨 이건 여기에 낭비된 석유, 나무를 살려내라고 외치고싶을 정도로 최악이었으니까요....악녀도...사실 신하균 본인은 문제가 없었어요. 활용법이 잘못되었을뿐...어지간히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서 믿고 거르는 신하균이 된지도 너무 오래...영화에서 재미를 너무 못 본 탓에 7년만에 드라마 출연을 했는데 또 드라마는 괜찮잖아욧......브레인, 내연모...너무 좋았다구욧..ㅠㅠ......근데 영화는 왜때문에..그 모양이죠....?.........
이지만, 이번에는 한 번 믿어봐도 좋지 않을까요...감독이 이용승이라.
런던유학생 리차드, 10분 등의 단편영화를 만든 감독의 첫 장편 입봉작인데 전작이었던 두 편의 단편작품에서 보여줬던 공감가는 보통사람의 시선. 그것이 아마도 이 감독의 가장 큰 장기라고 생각이 되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우리 이웃에 존재할 것만같은 사건과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하니 내용이나 연출적인 면에서 괜찮은 사회파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보편적인 감정과 흔히 있을법한 상황들에서 연출과 시나리오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던 이용승 감독이기에 아무리 망한영화만 찍어댄 신하균의 저주도 이쯤되서는 풀리지 않을까. 하고 슬쩍. 내심. 그냥 생각해본다.

Black Hollow Cage
블랙 할로우 케이지
스페인 공포영화.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에 대해 굿나잇 마미의 분위기와 타임크라임의 시간 붕괴 소재를 적절히 믹스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공포영화들의 전반적인 특징인 딥다크한 분위기를 즐기고싶다면 이 영화를 선택해도 좋을듯하다.

DearestSister
디어 시스터
태국 공포영화의 특별한 지점. 정적과 소름끼치는 시선들. 이 영화는 마티 도의 여성 시점 공포영화이며 또한 라오스를 기반으로 한 로컬 공포영화로써 뛰어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계급과 또 다른 심령의 존재, 훌륭한 드라마를 베이스로 그려낸 공포 스릴러.

숲속의 부부
故김성민의 유작이자 전규환 감독의 신작.
타운 3부작으로 인해 독립.예술영화계의 이단아로 급부상했던 전규환. 작품성이나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문제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는건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성난화가를 보기 전까지는.....
그의 영화를 굳이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그의 영화들을 한 가지 단어로 정렬하자면 그야말로 충공깽.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시선들과 무한 번뇌와 고뇌의 압박. 그의 작품을 보기 전에는 마음을 비우고 머리를 비우고 보는 것이 좋다.

★The Endless
벗어날 수 없는
7/16 : 6시 - 7/18 : 5시 - 7/20 : 2시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봤다고 말할 수 있는 [스프링]의 연출자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콤비의 신작. 당연히 예매할 생각이다. 이 콤비는 2015년 VHS3와 스프링으로 부천에 내한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별다른 정보없이 봤던 영화인데 그 통속적인 줄거리에 별다른 양념을 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언저리를 씁쓸하게 했던 영화가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 영화는 사이비종교와 관련된 호러영화도 두 콤비가 직접 연기까지 맡았다. 장르물에서 돋보이는 감독을 만난다는건 너무나 귀하고 또 귀한 일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된 영화는 아니지만 인디영화만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예산을 들여 초자연적인 현상을 스크린에 흥미롭게 쏟아내었다. 비록 자본의 혜택은 받지 못했을지언정 그들의 아이디어는 누구보다 멋지게 빛나고 있다고.

変態だ
나는 변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트디렉터인 안자이 하지메의 작품.
미우라 쥰과의 유닛 활동도 하고있으며 밴드활동, TV출연, 애니메이션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엔터테이너이다. 기획.원작.각본은 미우라 쥰이 맡았고 연출은 안자이 하지메가 했다.
굳이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없으나 나름 매니아층을 가진 츠키후네 사라라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해서 흥미돋아서 혹시나 그녀를 만나고싶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내용은 보통의 정리되지 않은 독립영화 소품 스타일이고 뭐 나름의 19금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하시는 (?) 분들은 내용이나 연출면은 포기하고 보시길.

Strangled
누명
시놉시스에는 헝가리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소개되어있다.
1960년대 실존했던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사이코 스릴러. 작은 마을에 연쇄살인이 발생하고 진범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누명을 쓴 얘기가 요지이고, 그 외에 특별한 점은 1960년대 시대 고증이 철저하게 되어있으며 연쇄살인이라는 잔인한 고어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잔인한 장면보다는 시대적인 상황, 인물 관계, 사건의 수사 등에 촛점을 맞춘 디테일한 드라마라고 한다.

★어둔 밤
7/16 : 1시 - 7/18 : 2시 - 7/20 : 8시
이상한 나라의 김민수, 회상,어둔밤 등을 연출했던 심찬양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회상, 어둔밤의 장편 버전이라고 한다. 단편을 재미있게 봐서 장편도 기대중.
인터스텔라를 보고 소위 삘받은 청춘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 페이크다큐인데 워낙 이 장르를 좋아하기 하고 또 감독이 너무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어줘서 이 영화도 부천상영을 거쳐 개봉하기를 바란다.

#Screamers
놀람주의
한 인터넷 회사는 스크리머 비디오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이 조사는 곧 파괴와 큰 혼란, 지옥같은 경험을 가져오게 된다. 는 스크립트. 유령이 등장하는 비디오를 보게 되고 관객은 곧 가장 불안한 방식으로 공포화 맞닥트리게 된다. 우리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줄 딘 매튜 로널드 감독은 배우들의 앙상블과 더불어 파운드푸티지 방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으레 이 장르물이 주는 페이크라는 현실감각을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한다.

★The Autopsy of Jane Doe
제인 도
7/14 : 9시 - 7/19 : 8시 - 7/22 : 8시
브라이언 콕스, 에밀 허쉬가 주연롤을 맡은 공포영화.
영화의 절반 이상이 시체부검을 하는 내용이지만 그 부검이 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는 평을 들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싶은 이유는 최근 내가 재밌게 들었던 사운드가 부각된 영화들의 음악을 담당했던 벤시와 사운더 주리안스가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고 그 음악이 상당히 훌륭했다고 한다. 더 기프트와 에너미, 그리고 핏츠는 또 어떠했는가. 음악이 제 3의 등장인물이 되어 소름끼치는 박력을 준다고 하니 무조건 봐야해....

Safe Neighborhood
Better Watch Out
덕자가 좋아하는 많은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는 영화.
한적한 교외, 외딴 곳,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침입자, 여성의 방어. 그리고 크리스마스
미카엘 하네케의 퍼니게임이 상업 공포영화 속 설정과 캐릭터들을 만난다면? 그동안 많은 공포영화들이 그 시도를 무수히 반복해왔지만 베러 워치아웃은 잔인하고 잔악무도하지만 꽤 영리한 방식으로 관객을 떠나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Like Me
관종
제목을 좋아해줘 이런걸로 하면 안되는거였니....제목때문에 거르는 분들 있을까봐ㅠ
SXSW 상영작이고, 난폭한 외톨이인 여주인공이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범죄행위를 생중계하게 되고, 그녀는 통제력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하게 된다. 최근 세대의 화두인 SNS와 외로운 폭력성을 적절하게 믹스한 모던한 영화. 감독은 택시 드라이버와 레퀴엠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고 영화의 비주얼은 많은 아이디어들을 통해 적은 예산이 그다지 돋보이지 않도록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신예인 에디슨 팀린의 연기 또한 아주 훌륭했다고.

Prevenge
프리벤지
벤 웨틀리의 Sightseers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앨리스 로의 감독 데뷔작. 극 중 루스는 임신한 살인마이고 실제로 앨리스가 임신한 상태 그대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연기하느라 연출하느라..힘들었을듯...게다가 임신한채로 살인마 연기라니..언니의 멘탈 존경b.
영화는 영국 블랙코미디 특유의 밸런스가 어긋나는듯한 스릴러의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만 자유롭고 어둡지만 독창적이고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영국 공포영화의 무게와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The Sleep Curse
불면의 저주
어우. 제목만 읽어도 끔찍하다. 허먼 여우의 신작 황추생 주연롤.
현재 홍콩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인 허먼 여우의 새로운 고어 영화로 세대에 걸린 불면의 저주에 관해 다룬다. 그의 특기인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아름다운 고어 장면이 등장한다고 하니 팬들은 기뻐할만한 소식이다. 주온보다 더 지독한 저주에 걸린 주인공이라니..이 얼마나 불쌍한가.

★갓로우 찬양해
7/14 : 밤 12시 - 7/16 : 8시 30분 - 7/23 : 5시
한 번 언급한 적 있는 영화. 현재 로튼 90%고 재미고 나발이고 홀린듯이 빠지게 될 영화.
부천에서 할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하는구나..헤헤헤헤헤헿ㅎ헤헤헿